모처럼 공휴일이라서 혼자서 팔공산 동봉으로 산행하기로 했다.
어제 늦게까지 술자리하는 바람에 아침 늦잠을 자게 되었고...
10시가 넘어서야 수태골에 도착, 벌써 많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매점에 들러 생수와 간식거리 사고 배낭지고 올라가니
발걸음이 가볍다.
젊은 남녀들이 가벼운 복장으로 삼삼모여 가는 모습이 정겹다.
중간쯤 올라오니 숨이 차고 어제 무리해서 그런지 예전 같지는 않다.
길도 포근한 날씨탓에 물이 고여 질퍽질퍽한 진흙길이 되버렸다.
12시에 동봉에 도착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가지고 온 도시락 김밥 등
오손도손 모여 이야기나누고 있다.
발아래는 안개와 스머그가 옅은 띠를 이루어 먼산주위를 맴돌고 있고
선명한 날씨로 인해 비로봉 레이다기지는 손으로 잡을 만큼 바로 앞에서
펼쳐져 있다.
간단히 간식과 생수 들이키고는 다시 하산...
내려올때는 훨씬 수월했는데... 오는길에서 암벽타기 연습하시는
산악인들모습이 재미있다.
수태골에 도착하니 오후 2시경 매점서 오뎅으로 잠깐 쉬고는
팔공산관광온천하고 지친 다리와 몸을 풀어주고는
집으로 오는길이 무척이나 막힌다.




